구로디지털단지에서 눈치 안 보고 혼자 즐기는 한 잔, 제주아홉 방문기
퇴근 후 가볍게 한잔하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어 고민하던 중 알게 된 매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원래 혼자서 바에 들어가는 게 익숙하지 않은 편인데, 검색하다 보니 리뷰가 700건을 훌쩍 넘긴 곳이 눈에 띄어 직접 다녀왔어요. 서울 관악구 조원로8길 10에 위치한 제주아홉 구로디지털단지점, 혼술 콘셉트로 알려진 곳인데 실제로 가보니 왜 소문이 났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날 느낀 점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봤어요.
구로디지털단지 위치, 찾아가는 길
매장 주소는 서울 관악구 조원로8길 10, 1층 102호입니다. 저녁 시간에 근처를 지나가다 보면 금색으로 입체감을 살린 한글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와요.
입구에 놓인 목재 입간판에는 '혼자인듯 혼자아닌 다같이 함께하는 혼술바'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고, 20세부터 38세까지 이용 가능하며 용기를 내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2023년에 오픈했다는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들어가기 전부터 이 매장이 지향하는 분위기가 명확하게 전달돼서 자연스럽게 기대가 커졌습니다.
관악구 조원로8길 10, 간판만 보고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입니다
체크무늬 바닥과 아이비 장식이 만드는 아늑한 실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체크무늬 바닥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바 테이블과 목재 소품들이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아늑한 인상을 줬어요.
벽면에는 담쟁이 넝쿨 장식이 늘어져 있고, 스탠드형 월램프의 따뜻한 조명 덕분에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자리도 여럿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둘러보니 다른 손님들도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대화하기 좋은 볼륨으로 선곡된 음악도 인상적이었어요. 구디 혼술바 중에서도 인테리어로 입소문이 난 이유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무늬 바닥과 담쟁이 장식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인테리어입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드등과 이끼, 장미 가랜드로 꾸며진 별도의 포토존이 마련돼 있습니다. 영어 문구가 적힌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하트 모양으로 붙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남기게 되는 공간이었어요.
선반 위에는 보드게임이 여러 종류 쌓여 있었고, 벽에는 고린도전서 사랑장 구절이 적힌 패브릭 배너도 걸려 있었습니다. 단순히 술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곳곳에 볼거리가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장미 가랜드 포토존과 보드게임까지, 눈길 갈 곳이 많은 매장입니다
혼자 방문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
사실 혼자 바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처음엔 조금 긴장됐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먼저 편하게 말을 걸어주시고, 처음 보는 손님들끼리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어요.
보드게임을 활용해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유도하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혼자 온 손님들이 눈에 띄게 많았고, 어느 순간 옆자리와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어요.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이라 대화하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사장님이 먼저 말을 건네주셔서 혼자 가도 금방 편안해지는 곳입니다
대표메뉴 무드아홉부터 딱새우회까지
대표메뉴인 무드아홉을 먼저 주문했는데, 구디에서 가장 맛있는 칵테일이라는 평가가 이해가 되는 맛이었습니다. 함께 마신 헨드릭스 진토닉도 향이 산뜻해서 자연스럽게 손이 계속 가더라고요.
안주로는 딱새우회 15미를 선택했는데 산지직송이라 신선도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수제로 만든다는 곶감치즈말이도 함께 맛봤는데 안주 전반의 퀄리티가 좋았어요. 리뷰에서 파우스트가 가장 맛있다는 의견이 많아 다음 방문 때는 꼭 마셔볼 계획입니다. 위스키 종류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취향에 맞게 고르기 좋았습니다.
구디에서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칵테일 무드아홉은 꼭 한번 드셔보세요
혼자든 여럿이든 잘 어울리는 분위기
저는 혼자 방문했지만 주변에는 여럿이 함께 온 테이블도 많았습니다. 마티니 잔과 하이볼 잔을 앞에 두고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화기애애했어요.
친목 모임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분위기가 잘 살 것 같았습니다. 튀김 안주와 QR코드 주문 시스템이 있어 이용이 편리했고, 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많아 여러 테이블에서 다 같이 셀카를 찍는 모습도 자주 보였어요. 혼자 와서 즐기다 보면 어느새 다 함께 어울리게 되는 분위기, 이 매장만의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친목 모임이나 데이트로 방문해도 분위기가 잘 살아나는 공간입니다
구디에서 혼술바를 찾는다면
서울 관악구 조원로8길 10 1층 102호에 위치한 제주아홉 구로디지털단지점입니다. 리뷰가 700건 넘게 쌓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혼자 조용히 한잔하고 싶을 때도,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방문할 때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디에서 혼술바를 찾고 계신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드리고, 저는 다음 방문에는 파우스트를 꼭 마셔볼 예정입니다. 방문 전에는 최신 영업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가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혼자여도, 함께여도 좋은 재방문 의사 높은 매장입니다